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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FTZ후보 푸젠성 테마주 급부상

기사등록 : 2014-11-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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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속도 연해도시중 최상위 대열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에서 지리적으로 대만과 가장 가까운 남동부의 푸젠(福建)성이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톈진(天津), 광둥(廣東)성과 함께 상하이 다음의 차기 자유무역지대(FTZ) 물망에 오른 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방문 등 최근 중국 고위층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푸젠성에 쏠리고 있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3일 중국 증시에서 푸젠성 테마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부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 당일 주가 상승폭이 10%에 달했다.

출처: 증권시보(證券時報).
11월 1일 시진핑 주석은 푸젠성 동남부 끝자락에 위치한 섬 핑탄다오(平潭島)를 방문했다. 핑탄다오는 2009년 중국과 대만의 첫 번째 경제통합 실험구로 지정, 양안 협력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핑탄다오에는 261개에 달하는 대만기업이 진출해 있다.

시진핑 주석은 일부 대만 기업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핑탄다오 종합실험구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더욱더 많은 대만 기업의 중국 진출과 투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제6차 회의에서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시험 경험을 조속히 기타 지역으로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며 "시 주석의 핑탄다오 방문으로 푸젠성이 차기 자유무역지대가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젠성자유무역지대는 샤먼(廈門)과 핑탄, 푸저우(福州), 취안저우(泉州) 등 지역을 아우를 것으로 예상돼 현재까지 신청된 자유무역지대 방안 가운데, 그 범위가 가장 큰 만큼 수혜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푸젠성 관련 정책 수혜가 예상되면서, 3일 중국 본토 A증시에선 푸젠성 테마주가 일제히 폭등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중국 금융데이터 제공 전문사이트 퉁화순(同花順)에 따르면, 3일 푸젠성 자유무역지대 테마주 주가가 3.52% 급등했다. 그 중에서 대외무역 업체인 샤먼궈마오(廈門國貿 600755.SH)와 농업 관련 업체인 핑탄파잔(平潭發展 000592.SZ)이 상한가를 기록, 당일 주가가 각각 10%, 9.98%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샤먼강우(廈門港務), 푸젠고속(福建高速), 장저우파잔(漳州發展) 주가도 각각 6.34%, 5.4%, 4.11% 치솟으며 상승 마감했다.

푸젠시멘트(福建水泥 600802.SH), 샤먼공항(廈門空港 600897.SH) 등 종목도 주가가 1% 넘게 올랐다.

둥싱(東興)증권 등 중국 증권사들은 2013년 18기 3중전회에서 중국 정부가 자유무역지대 추진을 확대하기로 했고 푸젠성도 자유무역지대 신청 방안을 제출, 푸젠성 자유무역지대 조성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상장사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본토와 대만간의 경제무역 교류가 날로 활발해지면서, 대만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푸젠성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몇 년간 푸젠성의 경제 성장속도가 중국 연해 도시가운데 톈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푸젠성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5%로 광둥, 저장 등 기타 성(省)보다 월등히 높았다. 3분기 광둥성의 GDP성장률은 7.6%, 저장성은 7.4% 였다.

전문가들은 양안(兩岸)경제협력기본협정(ECFA) 협정, 푸젠성 자유무역지대 건설 등을 통한 대만성과의 경제무역 확대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 구축에서 푸젠성이 중요한 역할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최근 푸젠성에서는 대규모의 철도, 고속도로, 항만 등 교통 인프라 건설이 추진되고, 국유기업이 대거 푸젠성이 진출하면서 의류와 신발 등 제조업 중심이었던 산업 구조가 전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푸젠성이 연간 10%의 경제성장률을 유지, 2020년에는 대만의 GDP 규모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푸젠성의 GDP 규모는 2조1700억 위안(약 382조원), 대만의 3분의 2 가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2013년 대만의 GDP 규모는 3조2000억 위안(약 564조원)이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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