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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중간선거 불확실성에 혼조

기사등록 : 2014-11-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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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기습 유가 인하에 '충격'

EU,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 낮춰
美 무역적자, 예상외 악화 보여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다시 혼조세를 연출했다. 미국의 중간선거에 따른 불확실성과 국제유가의 바닥 행진 지속에 따른 에너지주의 부진 등은 신고점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겹치면서 투심을 위축시켰다. 유로존의 경제 성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과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 등 역시 악재로 작용하며 시장을 압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신화/뉴시스]
4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7.60포인트(0.10%) 오른 1만7383.84를 기록했다. 반면 S&P500지수는 5.72포인트(0.28%) 내리며 2012.09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15.27포인트(0.33%) 하락한 4623.64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중간평가 격인 중간선거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공화당이 상원에서도 다수당 입지를 확보하며 향후 정치 판도를 뒤엎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공화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8년만에 여소야대 정국을 재현하는 데 성공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접전 지역에서의 승부 결과는 예측되지 않고 있어 시장은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국제 유가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미국에 대한 원유 수출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보이며 77달러선까지 추락했다.

당장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예상 밖의 가격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락세를 형성했다.

유럽에서도 시장을 압박하는 소식은 이어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유로존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확대시킨 것.

EC는 유로존 회원국의 올해 예상 경제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 전망치 역시 기존 1.7%에서 1.1%로 낮췄다.

특히 EC는 유로존 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했으며 인플레이션 역시 지속적으로 ECB의 목표치를 하회하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위르키 카타이넨 EC 경쟁부 공동대표는 "유로존의 경제 활동의 취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구조적인 문제와 공공 및 개인의 채무 과잉 등 구조적인 문제가 깊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EC의 성장률 및 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유로존의 트리플딥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무역적자가 수출 감소의 여파로 예상보다 악화된 모습을 보이자 3분기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

미 상무부는 9월 무역적자가 전월보다 7.6% 증가한 43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주변 국가들의 경제 성장 둔화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수출은 전월대비 1.5% 줄어들며 1956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특히 중국과 유럽, 일본 등에 대한 상품 수출은 각각 3.2%, 6.5%, 14.7%씩 줄어들면서 이들 경제의 성장 둔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에 일부 월가 투자전문사들은 3분기 성장률이 계절조정치로 발표된 3.5%보다 낮은 3%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환호를 받았다. 알리바바는 3분기 매출이 27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54%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45센트로 9.4% 증가했다.

ICBC 인터내셔널 리서치의 유 나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부문의 수익이 전년대비 10배 가량 확대되는 등 전체 거래에서 모바일 부문의 기여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는 것은 놀랍다"며 "매출 또한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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