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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7단지’가 사업방식을 지분제에서 도급제로 변경돼 주목된다. 한동안 멈췄던 재건축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고덕주공7단지는 주변에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다. 학교,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생활여건이 양호하다.
내년 재건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내년 초 조합원 분담금 등을 결정짓는 관리처분인가를 거친 후 이주 및 착공에 들어간다는 게 조합측 계획이다.
◆상일동역 10분 거리강동구 ′고덕주공7단지′ 모습
이 단지는 강동구 상일동 187에 있다. 지하철5호선 상일동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지하철 고덕역과 명일역도 가깝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강일IC(나들목) 등은 자동차로 10분 정도면 접근할 수 있다.
대중버스는 20여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마을(강동6. 6-1번), 일반(1-4, 13, 13-2, 16, 112번 등), 간선(341, 341번), 지선(3212, 3321번) 등이 단지 앞을 지난다.
대형 공원이 있어 생활여건이 쾌적하다. 강동 그린웨이와 명일 근린공원이 단지 앞과 뒤를 둘러싸고 있다. 고일초, 상일여중·고, 한영중·고, 강동고, 한영외고 등을 걸어서 다닐 수 있다.
◆도급제 변경 후 사업 탄력
고덕주공7단지 조합은 지난 4일 조합원 총회에서 지분제에서 도급제로 바꾸는 사업시행변경 안건을 67.5%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조합측은 지난 2010년 무상지분율 163%를 제시한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주택경기 악화로 시공사측이 지분율을 낮추거나 도급제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며 마찰을 빚었다. 결국 조합이 시공사 요구를 받아들여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이다.
내년 초 강동구청에 관리처분인가를 얻어 하반기 이주, 착공에 들어간다는 게 조합측 계산이다.
조합 한 관계자는 “시공사 리스크(위험)가 크지 않은 도급제로 사업방식을 변경했고 3.3㎡당 일반분양가도 2000만원대로 책정한 상태”라며 “내년 초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재건축 사업의 8부 능선을 넘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시세차익 1억원대 기대
조합측은 공급면적 61㎡ 소유자가 새 아파트 84㎡를 배정받을 때 분담금 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조합측의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시세차익이 1억원을 웃돈다. 아파트 61㎡의 시세는 4억2000만~4억4000만원 수준이다.
예정 분양가를 고려할 때 재건축 후 84㎡의 가격은 6억원 안팎이다. 주택형 61㎡ 소유자가 분담금 없이 84㎡로 입주하면 1억5000만원의 차액이 발생하는 것이다.
단지 근처 P공인중개소 사장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일반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1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며 “다만 이 지역의 저층 재건축이 일반분양에서 ‘완판’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차익 규모가 다소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분양 1000가구..양날의 검
고덕주공7단지는 현재 890가구에서 재건축 후 1859가구로 탈바꿈한다. 늘어나는 가구가 많아 사업성이 좋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주택경기 침체기에는 리스크도 높다. 도급제 사업에서 일반분양이 대거 미분양되면 손해분이 조합원 몫으로 돌아간다. 향후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조합원 분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진 재건축 시장에서 과도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보단 실수요자 입장에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