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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리스크, 중국이 스페인보다 높다?

기사등록 : 2014-11-07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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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들 CDS 포지션 대폭 상승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의 성장 둔화가 뚜렷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 디폴트 리스크에 대한 헤지 움직임이 부쩍 확대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신용부도스왑(CDS) 거래 규모를 기준으로 볼 때 최근 투자자들은 중국의 디폴트 리스크가 유로존의 부채위기 국가인 스페인보다 높은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6일(현지시각) 미국 증권예탁청산 업체인 DTCC와 국제스왑파생투자상품협회(ISDA)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중국의 외화 표시 국채의 투자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설정된 CDS 포지션은 141억달러로 집계됐다.

[출처:뉴시스]
 이는 1위를 차지한 이탈리아의 224억달러와 브라질의 164억달러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중국 국채에 대한 CDS 포지션은 92억달러를 기록한 러시아를 크게 앞질렀고, 멕시코의 122억달러보다 높은 상황이다.

CDS 가격 역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월5일 9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던 5년 만기 CDS 가격은 지난달 16일 7개월래 최고치로 뛰었다.

CDS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은 사이 투자자들은 중국의 디폴트 리스크가 스페인을 포함한 부채위기 국가보다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은 대규모 외환보유액을 보유한 만큼 실제 외화 채권의 디폴트 리스크가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중국 정부가 성장 속도를 다소 떨어뜨리는 데 중점을 둔 데 따라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투자 심리가 급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종료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중국 경제 성장을 크게 꺾어 놓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텔레그라프의 칼럼니스트 제러미 워너는 “미국 경제가 수출보다 국내 수요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정책자들이 달러화 강세를 상당 기간 용인할 것”이라며 “중국은 사실상 달러화와 페그된 동시에 수출 확대를 위해 통화가치를 떨어뜨려야 하는 만큼 이번 달러화 강세가 중국에 가장 커다란 치명타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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