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글로벌 각국의 초고층 빌딩 건설 경쟁으로 인해 엘레베이터 산업의 빠른 기술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덤 타워 조감도. |
과거 십년간은 도시바가 보유한 대만의 타이베이101(타이베이금융센터) 타워 엘리베이터의 초속 16.8m(미터)가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하지만 향후 2년 이내에 이 기록은 두 차례나 더 깨질 전망이다. 우선 내년 미쓰비시가 상하이121층 타워에서 초속 18m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하지만 오는 2016년 중국 광저우CTF파이낸스센터가 완공되면 히타치사의 엘리베이터는 초속 20m로 이동하는 기록을 새롭게 만들게 된다.
이는 분당 4000피트(약 1219미터)를 오를 수 있는 기록으로 95층까지 약 43초 만에 이동하는 속도다.
히타치는 강력한 슬림마그넷 엔진과 컨트롤 패널 개선을 통해 상승 속도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초속 20m도 어려웠으나 빠른 기능 개선을 통해 안전 점검도 통과했다고 밝혔다.
안드레아스 사이어렌베크 티센크룹 엘리베이터 부문 대표는 "건물들이 높아질수록 엘리베이터 관련 안전 기술은 점차 필수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엘리베이터의 초당 20m보다 빠른 속도는 그리 효율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엘리베이터 전문가 엘버트 소는 "현재의 속도와 스피드는 대형 빌딩에 충분하고 적당한 수준"이라며 "가속감속 제한과 압력변화 제한을 풀면 추가적인 속도를 낼 수도 있다"
엘리베이터 기술은 더 빠르게 뿐 아니라 더 멀리 오르는 쪽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핀란드 엘리베이터 업체인 콘은 지난해 탄소섬유 케이블을 채택한 울트라로프 기술을 개발, 500m에서 1km 높이로 기존보다 더 멀리 이동할 수 있다.
콘 측은 세계 최고 높이인 1km 엘리베이터를 오는 2019년 완공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덤타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