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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대책' 수혜지 목동, 재건축은 감감 무소식

기사등록 : 2014-11-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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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계획 세운다는 양천구청도 잠잠…호가는 제자리걸음

[뉴스핌=한태희 기자] 재건축 기대감이 들끓던 서울 목동 신시가지 일대가 잠잠하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는 '9.1 주택대책'에서 나온 주택 재건축 연한 단축의 최대 수혜지로 꼽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재건축 소식은 없다. 목동 일대 재건축 계획을 수립하고 지원하겠다는 양천구청도 아직 아무런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재건축 소식이 없자 지난 9월 일제히 올랐던 호가도 10월 이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일부 단지는 호가가 떨어졌다.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중개업소와 양천구청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중 재건축 추진을 위해 주민이 움직이는 단지는 한 곳도 없다.

목동 신시가지 단지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재건축 가능 연한에 들어간다. 지난 1985년 준공된 1~2단지는 내년 재건축이 가능하다. 지난 1986년 지어진 3~6단지는 2016년부터 재건축을 할 수 있다. 지난 1987년 준공된 8~10단지는 오는 2017년부터 재건축이 가능하다. 7단지와 12~14단지는 오는 2018년 재건축 할 수 있다. 사실상 재건축 가시권에 들어간 셈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목동 신시가지 13단지 전경 [사진=김학선 기자]
그런데도 이 일대에서 재건축 추진 얘기는 없다. 재건축 기대감만 커졌을 뿐 추진위원회 설립 논의조차 없다는 게 목동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목동공인 관계자는 "아직까지 재건축 추진 움직임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성공인 관계자도 "목동 신시가지는 주민의 주거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재건축 얘기를 꺼내는 주민은 없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지원 의사를 밝혔던 양천구청도 조용하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목동 아파트 재건축 종합계획 수립을 공약으로 내놨다. 임기 안에 종합 계획을 세우고 연차적으로 재건축을 한다는 내용이다. 

양천구청 균형개발과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주민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지만 세부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건축 소식이 없자 호가 상승세도 주춤한 상태다. 목동 신시가지 4단지 공급 115㎡ 시세는 8억5000만원 수준으로 지난 9월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6단지 공급 89㎡ 시세는 6억1000만원으로 지난 9월 시세와 같다. 1단지는 호가가 떨어졌다. 9.1대책 발표 후 6억원까지 올랐던 1단지 공급 89㎡ 시세는 5억7000만원대다.

양천공인 관계자는 "9.1대책 발표 후 재건축 기대감에 집주인이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올렸지만 매수세는 많지 않았다"며 "재건축 추진 소식이 나올 때까지는 지금과 같을 것"이라고 말햇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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