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의 아담 론지네커 리서치 헤드는 12일 "아베노믹스·BOJ는 최근 인플레이션을 부양하고 엔화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한다"며 "이 같은 정책은 몇달 동안 한국의 수출 기업들에게 생각보다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론지네커 헤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신흥시장 자금 흐름 변동성에 아시아 투자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CFA한국협회 주최, 회장 조윤남)에서 "한국의 모멘텀은 일본의 공격적인 재정 및 금융 정책 선언 이후 사그라지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인 것. 그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을 수출 중심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며 "전기전자·조선·자동차 등 기업들은 일본기업의 경쟁자이자 대체관계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통상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GEM)을 통해 한국으로 자금이 유입된다"며 "이 펀드들이 벤치마크를 MSCI에서 FTSE로 옮기면서 소외가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지수는 한국을 신흥국 범주에 분류하고 있으며,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지수는 선진시장(Developed)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EPFR에 따르면 지난 10월 첫 3주 동안 분산된 글로벌 이머징 마켓(GEM) 주식형 펀드는 환매 사태를 겪었고, 주식 투자자들은 개별 국가 히스토리에 선별적인 투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론지네커는 "현재 개혁이 진행 중인 인도나 상대적으로 크게 저평가돼 있는 러시아 등으로 자금이 돌아오고 있다"며 "이머징마켓 그룹내에서 보면 GEM 펀드 매니저들이 전반적으로 이머징 아시아나 인도로 움직이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CFA협회는 전세계 135개국, 11만5000명 이상의 투자 전문 구성원들로 만들어진 글로벌 비영리 단체다. 현재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이 협회장을 맡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