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후강퉁 시행 첫날 한국서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한 금액이 150억~2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8일 "역외투자자가 홍콩증시를 통해 상해 A주에 투자하는 후구퉁(沪股通) 매매시스템을 갖춘 한국 7개 증권사의 매매거래액은 150억원이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윤 연구위원은 "후구퉁 일일한도 전체에서 한국 비중이 0.7~0.9% 정도가 됐을 것"이라며 "비중 자체가 높은 편이 아니지만 한국 투자자의 후강퉁 관심도 적지 않음을 확인해줬다"고 설명했다.
한국 투자자들의 거래량이 높은 종목들로는 중국국여, 상하이자동차, 상해가화, 칭다오하이얼, 우통객차, 이리고분, 항공동력 등으로 집계됐다.
윤 연구위원은 "후구퉁의 일일 순매수 한도가 130억위안인데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중국 상해 장마감시간은 우리 기준 4시)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며 "일부 우려와 달리 후구퉁의 일일한도가 조기에 소진됨에 따라 국제자본시장에서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과 상해 A주에 대해 관심이 상당히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후구퉁에 대한 열기가 이어지고 일일 한도액 소진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선취매수 본토 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이 계속 출회돼 상해A지수의 조정국면도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 부담 없이 중국 상해 A 주식을 매수해 갈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