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소비세율 인상을 연기하고 자민당 임시 임원회의에서 중의원 해산 방침을 밝혔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긴급 보도했다.
NHK는 아베 총리가 18일 저녁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의원 해산과 내달 14일 내각의 재신임을 묻는 조기 총선 실시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 AP/뉴시스] |
중의원 해산과 관련한 아베 총리의 속내는 내년 10월로 예정된 2차 소비세 인상(8%→10%)을 보류하고 이에 대한 국민의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소비세 재인상은 예정보다 1년6개월 늦은 2017년 4월께 실시한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아베 총리는 "내년에 소비세율을 인상해야 하는지 냉정하게 분석하고 판단할 것"이라며 "공약을 바꾸기에 앞서 국민의 이해를 얻기 위해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내달 14일 조기총선이 실시될 경우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40%에 불과하나 상대적으로 야당의 지지율이 더 낮기 때문에 아베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야당에선 아베 총리가 정책 실패를 총선 승리로 덮으려고 한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결국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 실패와 정치자금 문제로 신임장관 2명이 낙마하는 등 최악의 위기상황을 조기총선 카드로 극복해 장기집권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