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최근 지속되고 있는 달러화 강세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정부가 달러화 가치 상승세를 용인하고 있는 만큼 현재보다 15% 이상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각) HSBC의 데이비드 블룸 글로벌 외환 전략 헤드는 CNBC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이를 통해 저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유로존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SBC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서도 달러화 랠리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통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달러화 지수가 이미 전년대비 5% 가량 상승했지만 내년에 15% 가량 오르는 것도 믿기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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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 헤드는 "미국 잭 루 재무장관의 발언을 주시해야 한다"며 "그는 달러화 강세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데 대해 우려하면서도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기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BOJ)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실시가 예상되는 점도 달러화의 강세 지속을 예고하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블룸 헤드는 BOJ가 내년 3월 중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 말 달러/엔 환율이 122엔 수준까지 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스웨덴, 노르웨이, 한국 등을 포함한 모든 통화에 대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