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코카콜라(KO)가 뉴욕증시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에 피인수 유력 후보로 지목된 것.
연초 이후 캡슐 커피 업체인 큐리그 그린 마운틴과 에너지 음료 시장의 1위 업체인 몬스터 비버리지의 지분을 매입, 외형 확장에 주력했던 코카콜라가 피인수될 가능성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코카콜라 생산 현장[출처:신화/뉴시스] |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가 식품 및 음료수 관련 업체에 투자하기 위해 40억~50억달러에 이르는 자금 확보에 나섰고, 이는 코카콜라 인수를 겨냥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노무라는 코카콜라의 내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기업이 코카콜라의 차입매수(LBO)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를 포함한 대규모 글로벌 기업이 코카콜라를 손에 넣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형태의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번스타인 역시 코카콜라의 피인수 가능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코카콜라의 북미 지역 보틀링 비즈니스를 인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버크셔가 최근 프록터 앤 갬블(P&G)로부터 듀라셀 비즈니스를 인수한 만큼 이 같은 형태로 코카콜라의 보틀링 비스니스를 사들일 여지가 있다고 번스타인은 내다봤다.
코카콜라는 워렌 버핏이 가장 선호하는 음료수로 널리 알려졌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 버핏의 인수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버크셔는 이미 코카콜라 주식을 4억주 보유한 상태다. 지분 가치는 178억달러에 이른다.
번스타인은 버크셔가 북미 지역뿐 아니라 독일의 보틀링 사업 부문을 함께 인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판단했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 지역의 보틀링 비즈니스가 유로존의 불경기 속에서도 미국에 견줄만 한 수익성 호조를 이루고 있어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버크셔의 일반적인 투자 규모와 자금력을 감안할 때 북미 지역의 보틀링 비즈니스는 규모가 다소 작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