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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삼성 빅뱅] 최대 수혜자는 한화 오너 3세?

기사등록 : 2014-11-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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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송주오 기자] 한화그룹이 삼성의 방산 및 석유화학 계열사 4곳을 인수키로 하면서 한화 오너 3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수 주체 중 하나인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S&C의 자회사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날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은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정유화학 부문 계열사와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방위산업 부문 계열사를 인수하기로 했다.

눈에 띄는 곳은 한화에너지다. 한화에너지는 방위산업이나 석유화학과 사업상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다만 집단에너지 및 구역전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에너지의 사업 특성상 미래 수익 확보 차원에서 이번 거래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너지는 2010년을 기점으로 매년 가파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여수와 군산의 사업장을 기반으로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그룹 계열사와 산업단지 내 열 소비자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 결과다. 더불어 최근 몇 년간 전기세는 큰 폭으로 오르는데 반해 원재료인 유연탄의 가격은 하락해 수익성은 더욱 커졌다.

2010년 영업이익은 298억원에 불과했지만 2011년 388억원, 2012년 917억원, 2013년 1622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691억원에서 2011년 2370억원, 2012년 3208억원, 2013년 4434억원으로 늘었다.

더불어 한화에너지의 모회사인 한화S&C도 그룹 물량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 중이다. 한화S&C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CC0)이 50%, 차남 김동원 한화그룹 디지털팀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건설 매니저가 각각 25%씩 지분을 갖고 있다.

특히 실적의 눈부신 성장이 눈에 띈다. 2010년 영업익 534억원에서 이듬해 759억원으로 늘어났으며 2012년에는 1691억원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도 1829억원으로 성장폭은 감소했지만 상승세는 유지했다.  

특히 이들 계열사는 한화그룹의 경영 승계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한화에너지의 배당수익 등으로 자산가치를 키운 한화S&C가 ㈜한화와 합병하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그룹의 핵심인 한화와 합병을 통해 한화의 지분을 확보, 전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도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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