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외환시장이 올해 큰 폭으로 출렁인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4년만에 첫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달러화 강세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환시 트레이더들은 내년 수익성에 대해서도 낙관하는 표정이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외환시장 변동성이 지난 7월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종료 및 긴축 저울질과 미국 경제 지표 호조를 빌미로 달러화가 강한 랠리를 연출, 전반적인 환시 변동성을 높였다.
머크 인베스트먼트의 악셀 머크 대표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마침내 회복된 데 대해 관련 트레이더와 매니저들이 반색하고 있다”며 “수익을 올릴 기회가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글로벌 상위 14개 외환 펀드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파커 글로벌 스트래티지 인덱스는 지난 21일 129.89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3년 7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며, 상승 추이가 지속될 경우 관련 펀드의 연간 수익률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뚜렷한 엇박자를 낸 데 따라 환시 변동성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JP모간이 집계하는 글로벌 FX 변동성 지수는 지난 20일 8.92%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변동성 지수는 지난 7월 5.2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가파르게 치솟았다.
영국 레코드 플레이스의 제임스 우드 콜린스 대표는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의 통화정책 탈동조화가 추세적으로 굳어지고 있다”며 “외환시장의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트레이더들에게 차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 거래 및 관련 펀드의 자금 유입 역시 활발하다. 세계 최대 외환 청산 결제소인 CLS 그룹 홀딩스의 1일 거래 규모가 지난 9월 5조94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CU 그룹의 닐 스테인스 외환 트레이딩 헤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외환시장으로 복귀하고 있다”며 “주가 강세와 환시 변동성 급락에 외환 펀드의 자금 유입이 마비 증세를 보였으나 최근 커다란 변화가 엿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