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1일 달러/원 환율이 5원 가량 상승 마감했다. 오전 장 한 때 112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60원 오른 1113.5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와 같은 1113.50원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장 중 한 때 1120.00원을 터치했지만 바로 대기하고 있던 네고 물량과 롱스탑(손절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9엔까지 오른 달러/엔 환율에 연동되는 흐름을 지속했다. 다만 1120원까지 오른 시점에 달러/엔 환율도 오름폭을 줄였고, 네고 물량도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제한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0원선을 터치하며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고 전했다. 동시에 달러/엔을 바라보고 있는 서울 환시가 달러/엔 환율이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이에 동조했다고도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다른 통화에 대비해서 원화 강세 반전이 심했다”면서 “이월 네고 물량이 유입되고 외국인의 한국물 순매수세도 환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시장이 롱(매수) 위주로 쏠려있다 보니까 롱스탑도 많이 났고 다른 통화대비 8원 정도 밀렸다”며 “달러 강세 기조 속에서 오늘처럼 달러/원만 나홀로 움직일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 초반에 달러/엔이 119엔까지 가면서 오르는 분위기였는데 1120원 고점을 찍으면서 달러/엔이 빠지니까 달러/원도 동조해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1120원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달러/엔이 1120원 터치하고 빠졌다”며 “수출업체들도 더 가기 어렵다는 생각에 네고 물량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