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년 중국 경제가 7.2% 성장, 구조 재편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보다 일보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무엇보다 부동산시장이 거시경제에 커다란 잠재 리스크에 해당하지만 앞으로 1~2년 사이에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여지는 낮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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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JP모간은 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0%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와 서비스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가운데 실제 성장률은 7.2%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일부 산업의 과잉 설비 문제가 조정되는 한편 제조업으로 무게 중심이 쏠릴 것이라고 JP모간은 내다봤다. 경제 구조 재편이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부동산 시장은 중국 경제의 잠재 위협 요인으로 지목됐다. 주택 건설 부문의 과잉 투자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되는 가운데 집값이 뚜렷한 하강 기류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다.
JP모간은 내년 중국 집값 하락이 전국 기준으로 5~1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가계 소득 증가가 집값에 일정 부분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도 금융권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JP모간은 내다봤다. 총체적인 시스템 차원의 리스크가 적어도 1~2년 사이에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부채가 대부분 국내 여신에 집중된 한편 저축률이 50%를 넘어서는 데다 4조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이 위기를 차단해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의 잠재적인 재정위기 가능성에 대해서 JP모간은 어느 쪽으로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가 커다란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했지만 만기 조정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내년 통화정책 방향이 보다 뚜렷한 반전을 이룰 것이라고 JP모간은 전망했다.
정책자들이 통화완화 정책 기조를 보다 분명하게 드러낼 것이라는 얘기다. 인민은행이 내년 최소한 한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한편 보다 공격적인 통화 팽창에 나설 것이라고 JP모간은 예상했다.
중국 역시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파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JP모간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1.5%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가 하락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 둔화가 중국 경제에 독이 아닌 약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또 국제 유가 하락은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확대 가능성을 열어 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위안화 가치가 내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JP모간은 예상했다.
다만 위안화가 추세적인 오름세를 보이기보다 올해 말부터 내년 말까지 환율이 보합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변동폭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의 경제 재편에 따라 이른바 상품시장의 수퍼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중국의 상품 수요가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JP모간은 내다봤다. 경제 구조 재편이 투자의 전면적인 폐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JP모간은 내년 경제 구조 재편의 무게가 국유 기업 개혁 및 부동산 버블 해소, 금융권 안정에 쏠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