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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너무 빠졌다" 러시아증시 반등론 솔솔

기사등록 : 2014-12-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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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증시대비 저평가…'RSX'로 반등 기회 활용

[뉴스핌=김성수 기자] 러시아 증시가 이달 6% 넘게 주저앉으며 가파른 폭락세를 연출했으나, 향후 반등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패트리샤 오이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현재 러시아 증시는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 상태"라며 "앞으로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저가매수 기회를 탐색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러시아 증시가 서구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여파로 다른 신흥국 증시보다 크게 할인된 점에 주목했다. MSCI 러시아 인덱스는 지난 2007년 1월 이후 12개월 주가수익배율(PER)이 3~16배 사이에서 움직여 왔다. 현재는 5배로 과거 평균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오이 애널리스트는 "MSCI 러시아 인덱스는 MSCI 이머징마켓 인덱스와의 PER 격차(스프레드)가 지난 5년 평균을 뛰어넘는다"며 "이는 러시아 증시가 과거 평균 뿐 아니라 같은 신흥국 증시 사이에서도 저평가돼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 美증시 러시아 ETF?…RSX, 유동성 '으뜸'

러시아 증시가 반등할 경우 어떤 자산에 투자하면 좋을까. 오이 애널리스트는 마켓 벡터즈 러시아 ETF(Market Vectors Russia ETF, 티커코드: RSX)를 추천했다. RSX는 하루 평균 720만주가 거래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유동성이 풍부하다. 

마켓 벡터즈 러시아 ETF(RSX) 가격 추이 [출처: 모닝스타]
RSX는 마켓 벡터즈 러시아 지수(Market Vectors Russia Index)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기업이나 러시아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는 49개 기업들에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RSX에서는 에너지주 비중이 39.87%로 가장 높으며 기본소재주(20.40%), 금융주(11.52%), 소비방어주(9.90%), 통신서비스주(9.17%)가 뒤를 잇는다.

RSX는 상위 10개 기업이 포트폴리오 자산의 60%를 차지한다. 상위 5개 구성종목에는 ▲OAO 루코일 8.52% ▲마그니트 PJSC 7.80% ▲OAO 가즈프롬 7.69% ▲MMC 노릴스크 니켈 JSC 7.66% ▲OAO 노바텍 5.75% 등이 있다.

오이 애널리스트는 "RSX는 러시아 국영기업이나 러시아 정부 관료가 소유한 회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들 기업은 러시아 정부의 특혜를 받고 있어 정부 규제나 시장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RSX는 마켓 벡터즈 러시아 지수 수익률과 98%의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즉 향후 러시아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 경우 RSX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 러시아 경기침체 '리스크'…블랙리스트는 국영은행

다만 내년부터 러시아 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은 RSX 등 러시아 자산에 투자하는 데 있어 리스크 요인이다.

앞서 알렉세이 베데프 러시아 경제차관은 내년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0.8%)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내년 1분기 러시아 경제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침체를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구 제재를 불러온 우크라이나 사태가 아직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 40% 추락한 유가가 쉽사리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것도 부담 요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러시아 자산에 투자할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알리안츠GI 이머징 마켓 오퍼튜니티스 펀드를 운영하는 루 유는 금융전문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국영은행은 유가 급락의 여파로 부실채권 비중이 급증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 경기침체와 함께 더욱 급격히 진전될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러시아 국영은행에 투자하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이어 "러시아 증시에 투자할 때도 루블화 환율 등 불확실성 요소가 많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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