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상하이종합지수가 한때 3000선을 터치하며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도 상승 기조다.
너무 급격하게 주가가 오르면서 변동성이 높아지자, 차이나펀드가 후강퉁 개시 이후 반짝 버블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인지 아직 투자에 늦지 않았는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중국본토주식펀드(ETF포함)의 전체 수익률은 26.82%로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6.03%를 크게 웃돌았다. 초단기성과인 1주간 수익률도 14.54%로 집계됐다.
후강퉁이 지난달 24일 개통된 이후 지난 8일까지 상하이종합지수는 2486.79에서 3020.26포인트까지 올랐다. 상하이지수가 3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래 최초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개별펀드 중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약진이 돋보였다. 레버리지ETF인 ‘미래에셋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는 1주일간 33.59%, 1개월간 70.92%의 수익을 냈다. 지난 8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128.80%에 달한다. ‘삼성KODEX FTSE ChinaA50상장지수자[주식-파생]’도 1주, 1개월 수익률이 19.58%, 40.18%에 이른다.
한 자산운용사 중국펀드 매니저는 "후강퉁 시행과 함께 중국기준금리 인하 호재가 겹쳐 상하이지수가 금융주들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는데 특히 중국내 주식거래가 늘어나며 증권주들은 100% 이상 주가가 뛴 종목들도 많다"며 "중국내 증권사들의 거래량이 급증하는데다가 내년 상하이종합지수전망도 4000포인트까지 갈 것으로 낙관적인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시장 자체가 거래량 증가, 금융주 상승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저평가된 대형주중심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며 "순환매 속에서 다시 투자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신규 유입되며 대형주들을 위주로 투자를 했는데 대표적인 수혜주가 금융주라는 얘기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과열된 시장에서 곧 버블이 꺼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전날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루 만에 5.4% 내리며 단기간 급등에 대한 반동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랠리를 주도한 금융주는 8.7% 급락했다.
펀드자금흐름에서도 중국펀드에 대한 우려감은 찾아볼 수 있다. 연초이후 중국주식펀드에서는 1조9053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 11월 한 달동안 1468억원이 유출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 중국본토펀드에 신규투자할 경우 일정 목표수익률을 세우고 단기적으로 투자하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이동준 동부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중국 경제를 펀더멘털 측면에서 본다면 긍정적인 면이 없는데 후강퉁이 열리며 주식시장이 상승기로 거품이라고 볼수도 있다"며 "내년 1분기, 추가 기준금리 인하시기까지 지금같은 랠리가 이어지겠지만 이후에는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돌아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팀장은 "중국 본토증시와 홍콩증시에 동시 상장된 종목들은 상하이A주에서 홍콩대비 20%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오히려 홍콩펀드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