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14일 총선에서 압승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제3차 정권 출범에 앞서 기존 각료를 재기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14일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출처: 구글] |
아베 총리는 이날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를 만나 이 같은 의사를 밝히고 앞으로 정권 운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행 제2차 아베 내각이 총 사퇴하고 아베 총리가 재지명되는 특별국회는 24∼26일 열릴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르면 24일 열리는 특별국회에서 제97대 총리로 지명돼 제3차 아베 내각을 출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산케이신문은 자민당 총재를 겸직하고 있는 아베 총리가 이번 선거가 여당이 의석의 3분의 2가 넘게 차지하는 압승으로 끝난 점 등을 고려해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간사장 등 당 주요 간부도 유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선거 압승이 사실상 확정된 14일 밤 TV 방송에서 "2년 동안의 아베 정권이 신임을 받았다"며 "자만하지 않고 국민 여러분께 차근차근히 설명하며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종전 70주년'을 맞이해,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쯤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과 그 이후의 행보, 일본이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지를 담은 총리 담화를 발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포함한 안전보장법제를 정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14일 중의원 선거에서 각각 290석과 35석(총 325석)을 확보, 전체 475석 가운데 3분의 2(317석)가 넘는 압승을 거뒀다. 이는 종전의 326석(자민 295석, 공명 31석)보다 불과 1석 줄어든 것이다.
제1야당 민주당은 종전 62석보다 9석 늘어난 73석, 유신당은 41석, 공산당은 21석을 각각 차지했다. 차세대당과 사민당, 생활당은 각각 2석을 얻는 데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