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유가 하락의 여파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개장 초반 심리적 지지선인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정유·화학·운송 업종을 중심으로 역매수세가 나오면서 낙폭은 서서히 만회됐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5포인트, 0.07% 내린 1920.36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360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기관·기타법인은 각각 516억원, 1918억원, 1149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외국인 매물을 소화했다.
프로그램의 경우, 차익거래 35억원 순매도와 비차익거래 895억원 순매수로 86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4.13%의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상승세를 보인 음식료업·섬유의복·화학·의약품·기계·유통업·건설업·운수창고 등을 중심으로 낙폭 만회 흐름이 이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LG화학·현대글로비스·SK이노베이션·S-Oil 등은 3∼6% 대의 강세를 보였으며 네이버·현대모비스·SK텔레콤 등도 강보합권에서 힘을 보탰다.
이에 반해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5.02% 하락 마감했고, 삼성전자·현대차·삼성에스디에스·KB금융·삼성화재·삼성생명 등은 1∼3%대 하락세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한편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2포인트(0.83%) 오른 538.09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28억원, 2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4억원 75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변수는 국제유가·일본 총선·환율 등"이라며 "중첩된 변수로 시장이 편하지 못한 상황이며, 외국인의 매도도 이 같은 맥락에서 리스크 관리를 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 하락은 항공 등 관련 업종에 눈에 띄게 좋은 쪽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내용들이 전반적인 리스크 우려를 만회하는 형태의 그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이다 보니 배당 등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오가면서 배당 기업들을 중심으로도 변동폭을 줄여나갈 것"이라며 "전통적인 고배당주가 아니더라도 상황에 따른 배당 확대 기업들의 흐름도 긍정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