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군수산업으로의 재편을 시도하며 군수 테마주로 각광받아 온 자동차 부품업체 청페이지청(成飛集成 002190.SZ)의 구조재편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서 16일 주가가 10% 넘게 폭락했다.
이날 청페이지청 주가는 10.01% 급락한 43.97위안을 기록, 상하이와 선전 증시 종목 가운데 가장 큰 주가하락폭을 보였다.
청페이지청 주가가 폭락한 까닭은 지난 1년간 추진했던 자산 구조재편이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국방과공국)은 청페이지청의 구조재편 방안이 시행되면 업계 독점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며, 구조재편 작업을 중단하도록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 부품업체 청페이지청은 지난 5월 중국 항공공업그룹(AVIC) 산하의 전투기 제조 업체인 선양비행기공업유한공사(沈飛集團), 청두비행기공업유한공사(成飛集團) 등 지분을 인수해 군수산업에 진출에 나서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청페이지청 군수자산 매입규모는 158억 위안(약 2조7600억원)에 달했다.
군수자산 매입에 힘입어 올해 초 15위안(약 2600원)에 불과했던 청페이지청 주가는 지난 7월에 4배 넘게 급등한 72위안(약 1만2600원) 가까이 치솟았다.
하지만 13일 자산 구조재편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주 첫 거래일인 15일 주가가 10% 폭락한 48.86위안에 장을 마감하더니, 16일에도 10.01% 급락한 43.97위안으로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청페이지청 주식은 구조재편 등 요인으로 지난 1개월간 거래가 잠정 중단됐다가 15일 거래가 재개됐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