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루블화 가치 폭락 등 러시아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성래 외환감독국 국장은 17일 "러시아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 익스포저 규모가 미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9월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러시아에 대한 외화 익스포저(외화대출금, 외화유가증권, 외화지급보증의 합계) 잔액은 13억6000만달러로(전체 1.3%) 미미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조 국장은 다만, "무역과 금융연계가 높은 유로존 및 주변 국가로 파급효과 확대 등 외부 전이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외화자금시장 역시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평가다. 국내 은행들의 만기 차입금 차환(롤오버)은 원활히 이뤄지고, 조달금리 수준도 큰 변동이 없다는 게 금감원 판단이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융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리스크요인을 점검하는 등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 상황 및 관련지표를 밀착 점검하는 등 보수적 외화유동성 관리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기재부, 금융위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체계를 통해 이미 수립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자료=금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