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2014년 한 해 중국 A주 호황장에서 주가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증권과 은행 주식이었다. A주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시장은 2015년도 새로운 스타주의 탄생을 기대하며, 어떤 종목이 증권사의 '바통'을 이어받을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22일 중국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는 다수 기관투자자의 전망을 인용해 A주의 차세대 유망 종목으로 건축·철강·중장비 주식을 추천했다.
◆ 차세대 스타주 '건축, 철강, 화공, 중장비와 신재료'
증권사 주식이 폭등하면서 이미 고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팽배하고, A주가 가파른 상승세에서 완만한 상승장으로 전환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증권사 종목을 대체할 새로운 투자처 발굴에 여념이 없다.
건축·철강·중장비 업종이 이러한 투자자의 수요에 가장 적합한 종목이라는 것이 다수 기관투자자의 분석이다.
A주가 올해 7월 중반부터 반등을 시작한 후 11월 말 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사 등 대형 우량주 종목에 자금이 몰렸지만, 지수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중소형 테마주로 자금이 다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중소형 종목의 주가 등락 주기가 짧아 차익실현이 힘들어진 대규모 자금이 결국 대형 우량주 주식으로 몰리게 된다는 논리다.
우량주 종목 중에서도 일대일로(신 실크로드 경제벨트), 철도 건설 등 중국 정부가 국책과제로 추진 중인 주요 정책과 관련된 종목의 주가가 내년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다수의 기관투자자는 "철강 등 시황산업의 미들 스트림 업종의 가치 상승 여력이 매우 크다"며 "일대일로 테마주가 증권사 등 금융 우량주 종목의 뒤를 잇는 새로운 스타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은만국(申銀萬國)증권은 "건축, 철강, 건축자재, 화공, 중장비와 신재료 등 미들 스트림 업종은 원가 절감의 시황성 종목으로, 현재 업계가 저점에 도달했고 주가도 저평가되어있어 앞으로 큰 폭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식 시장에서는 이미 철도 건설 관련주 등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시작됐다. 철도 건설 분야의 대표 상장사인 차이나레일웨이(중국중철,601390.SH, 00390.HK)는 최근 연속 9일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에도 A주 주가가 전일대비 10.01%가 급등했고, 22일 오전장에서도 5%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보 12월 17일 '중국 신실크로드 정책 일대일로 테마주 뜬다' 참조>
◆ A주 상승세 지속 기대...3500포인트 돌파 무난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3000포인트 재돌파에 성공한 A주가 3500포인트까지는 무난하게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초상증권은 "유가 하락,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 등 해외시장의 불안요소가 A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A주가 대외 요소로 인해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신은만국 증권은 "대형 우량주 종목의 상승에 힘입어 A주가 상승경로에 진입한 만큼 상승세 지속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적어도 500포인트 이상 오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은만국은 경제지표 하락에 따른 전면적 지준율 인하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 순금 등 기존 재테크 시장 투자자금의 증시로의 이동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