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더라고 일본은행(BOJ)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추가 완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은행(BOJ) 로고 |
노무라는 일본의 경제 성장률이 종전 기대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 같은 성장세가 저유가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높여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들은 국제유가가 내년 1분기 중 배럴당 일시 59달러까지 밀린 뒤 점진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200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2015회계연도의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경우 종전 전망치인 2.1%보다 소폭 상승한 2.2%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2016회계연도 성장률은 1.5%에서 1.6%로 상향 조정됐다.
노무라는 유가 전망치가 바뀌면서 인플레이션은 물론 무역수지 등 여러 가지 경제 변수들이 바뀌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 상승률은 2015회계연도 중 0.5%가 될 것이라며 종전 제시한 0.8%에서 낮춰 잡았다.
하지만 저유가 덕분에 경기 회복이 힘을 얻고, 구로다 하루히코 BOJ총재 역시 저유가가 나중에는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 것과 BOJ의 실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부담감 등을 고려하면 상반기 추가완화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노무라는 인플레이션 수준이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로 내려갈 경우에는 추가 완화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은 오는 26일 발표될 일본의 11월 물가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11월 전국 근원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7% 올라 직전월 기록한 2.9%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