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기존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19일 BOJ는 이틀간 진행된 통화정책회의를 마치면서 본원통화를 연 80조엔 확대하는 종전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8~19일 달러/엔 환율 추이 [출처: 톰슨로이터] |
이번 통화정책 유지는 시장 전망과 크게 빗나가지 않는 결정이었다. 앞서 BOJ는 지난 10월 말 시장 예상을 깨고 추가 부양책을 단행한 바 있다.
전문가들 역시 BOJ가 단지 저유가로 인한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추가 부양책을 쓰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는 BOJ가 지난 10월 말 추가 부양책을 실시한 후로 25%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야지마 야스히데 NLI 리서치 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BOJ가 양적완화 규모를 늘릴 생각이 없다면 유가 급락 때문에 추가 완화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등 9명의 통화정책위원회 위원 중 1명만이 통화정책 유지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홀로 반대표를 던진 기우치 다카히데 위원은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 부양책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것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월 말 회의에서도 자산매입 규모 확대에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낸 바 있다.
BOJ는 향후 일본 경제 전망에 대해 "완만한 회복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존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또한 "소비세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가 대체로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오후 3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