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투자전문매체인 배런스가 내년 주목해야 할 미국 증시 유망주 10개를 추천했다.
28일(현지시각) 배런스는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오르면서 추가 상승 여력에 회의론이 남아 있지만 성장 잠재력 등을 바탕으로 내년 20~50%의 수익률을 기대해도 좋을 주식 10개를 꼽았다.
매체는 제너럴 모터스(종목코드: GM)와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올해 손익계산서에 나타난 내용보다 훨씬 선전했으며, 올해 나왔던 대부분의 악재들은 내년에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실적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가가 4% 정도 빠진 보잉(BA)은 지난 분기 수주 잔액이 4400억달러에서 4900억달러로 늘어난 데다 내년 중 현금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추천 대상에 올랐다. 배런스는 저유가로 인한 연료비 하락도 보잉 주가에는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주가가 52달러 수준으로 두 배 오른 아메리칸항공그룹(AAL)의 경우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해 말 7.5배에서 현재 6.2배 수준으로 낮아져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주식으로 꼽혔다.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는 가격 경쟁 압박이 지속되겠지만 생산 비용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이 예상됐다. 스마트워치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 수익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구글(GOOGL)과 유람선 여행업체 로얄캐리비안 크루즈(RCL)는 투자자들의 평가보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추천 받았다.
건설기업 플루어(FLR)는 유가 반등 여부와 관계 없이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정제공장과 발전소 건설 등이 저유가에 훌륭한 헤지 수단이 된다는 평가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M)는 저유가로 인한 가계소득 증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마지막으로 추천된 종목은 생명공학업체 길리드 사이언스(GILD)로 배런스는 길리드 사이언스의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지만 주가가 1년 안에 25% 뛸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배런스는 지난해 자신들이 뽑은 유망주 10개가 올해 평균 18.1%의 상승세를 보이며 S&P500지수 상승폭 15.7%를 웃돌았다고 강조하며, 내년에는 저유가와 관련한 소비자 반응과 연준 금리인상 시 투자자들의 반응이 주요 시장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