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KB금융지주가 그룹의 경영의사결정을 공식화하기 위한 '그룹경영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마케팅기획부'도 새로 만들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지주 사장직 부활은 일단 이뤄지지 않았다.
KB금융은 이 같은 지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배구조 안정화와 시너지 창출 강화를 골자로 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현재 조직체계인 '11부 1국 1실 1연구소' 체제에 변경은 없다. 현재 7명의 임원 체제로 지주 임원은 그대로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 전체가 슬림화되지는 않았다. 마케팅기획부와 정보보호부, 그룹경영위원회가 신설되는 대신 경영관리부와 회계부가 재무기획부로 합쳐지는 등 일부 부서가 통폐합됐고, IT기획부가 디지털금융부로 개명되는 등 일부 부서는 명칭이 변경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룹의 경영 의사결정을 공식화하기 위한 그룹경영관리위원회의 신설이다. 그룹경영관리위는 'KB사태'로 지배구조 개선 TF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배구조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도입이 검토되고 있던 방안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배구조개선 TF에 결과에 따라 (구성)내용이 변경될 수 있지만, 현재는 지주 회장,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지주 및 자회사 임원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룹 내부통제기능 강화를 위해 지주 감사부의 계열사 감사업무 통할기능을 강화하고 정보보호부도 신설했다.
이와 함께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마케팅기획부도 신설했다. 성장비즈 대응 강화를 위해 자산운영(WM)/기업투자금융(CIB)위원회를 마케팅기획부 밑에 두기로 했다. 기존의 IT기획부도 디지털금융부로 변경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조직의 안정적 운영과 승계구조 확립을 위해 HR부에 그룹 경영진 육성 및 관리업무를 부여했다"며 "지주-은행 임원겸직제도도 도입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단 이날 조직개편에서는 사장직은 신설되지 않았고 향후 사장직이 부활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일단 지주 임원수는 현재 7명으로 그대로 간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오는 30일 지주 임원 및 계열사 대표 임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