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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중국증시 이런 주식이 뜬다, 2015 기대주 종목 대해부(上)

기사등록 : 2015-01-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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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2015년 을미년 중국 거시경제 전망은 밝지 않다. 경제개혁의 기치 아래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 초반으로 낮출 가능성이 크다. 올해 중국 경제는 양적 성장시대를 마감하고, 질적 성장의 새로운 시대 진입을 위한 개혁의 '인내와 고통'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엄동설한에도 꽃은 피는 법'.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비약적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도 있다.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질적 성장의 동력이 될 신흥산업이 바로 그것이다. 중국 정부는 각종 정책 지원을 통해 신흥산업 부흥을 지원 사격하고 있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신흥산업은 최첨단 기술을 이용하고, 환경보호에 유리하며,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징을 가진 대표적인 산업중에 로봇산업·스마트자동차·증권업·모바일결제·해운항만·창고 물류업 등이 있다. 

◆ 인더스트리 4.0의 '기수'  로봇산업

중국은 로봇산업을 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3.5규획, 2016~2020년)의 중요 육성 산업으로 편입하고, 관련 시장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중국의 정보화 산업이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소비산업에 집중돼있고 산업계의 IT기술 응용력은 상당히 낮은 수준인데,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로봇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2013년 중국의 제조업 종사자 1만 명당 로봇기계 사용량은 25대로 전 세계 평균 58대보다 턱없이 낮았다. 설비 자동화율이 높은 일본,독일과 한국과도 큰 차이가 난다.

2014년들어 중국의 공업용 로봇시장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보다 시장규모가 30% 이상 늘어나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공업용 로봇시장이 됐다.

이 같은 발전 추세는 201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자국 제조업 혁신에 적용하기로 하면서 공업용 로봇 산업의 발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10월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메르켈 독일 총리와 인더스트리 4.0 분야의 협력 내용이 포함된 중·독 협력행동강령 110개 조를 체결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은 사물인터넷을 제조업 공장에 적용하는 제조업의 혁신을 가리킨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도 2014년 9월 중국 양대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과 중국공정원의 원사(院士, 국가가 인정하는 최고위 연구원) 대회에서 "로봇혁명이 제3의 산업혁명의 시발점이 될 것이고, 중국은 세계 최대의 로봇시장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중국이 로봇산업 육성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은국제(中銀國際, BOC International)는 로봇사용 대수를 기준으로, 2020년 중국의 로봇사용량이 전 세계 평균 수준에 도달하면 중국 로봇시장의 규모가 25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 본체와 관련 시스템 시장을 더하면 전체 시장 규모가 1000억 위안(약 17조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2015~2020년 중국의 로봇 수요량은 총 60만 대로 연간 10만 대씩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로봇시장 활성화화 함께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로봇 관련 중국 기업의 성장도 기대된다. 자본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로봇 테마주는 기기인(機器人, 300024.SZ), 침양기상(沈陽機床, 000410.SZ), 람영장비(藍英裝備, 300293.SZ) 등이 있다. 

◆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중심 스마트자동차

[출처: DESAY SV AUTOMOTIVE]
중국의 자동차 보유량 급증,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보급률 증가. 여기에 IT기업의 새로운 '먹거리' 확보 경쟁이 더해지면서 중국의 스마트자동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관련 업계는 2015년 중국 스마트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해, 시장 규모가 1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3년 말 중국의 자동차 보유량은 1억 3700만 대에 달했다. 전 세계 자동차 보유량의 1/10에 해당하는 수치다. 스마트자동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의미다. 스마트자동차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IT업계의 시장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두(百度), 텐센트(騰訊) 등 중국의 대형 IT기업은 2014년 스마트자동차 관련 기업과 협력, 시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2014년) 4월 애플과 구글이 각각 스마트자동차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중국에서도 스마트자동차 산업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9월 텐센트는 디지털 지도 제작업체 사유도신(NAVINFO, 쓰웨이투신, 002405.SZ)과 함께 스마트자동차 솔루션인 '위드라이브(WeDrive)'를 발표했다.

10월에는 엔진의 온도, 공기주입량, 배기가스의 산소농도 등의 차량과 운행 데이터 분석과 위치 정보 서비스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자동차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기기 '루바오박스(路寶盒子)' 를 정식 출시했다.

텐센트는 인민보험공사(PICC) 등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스마트자동차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두도 위치정보·라디오 청쥐 등 기능을 탑재한 소프트웨어 카넷(CarNet)을 출시했고, 무인자동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알리바바도 상하이자동차와 함께 스마트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앞으로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자동차 제조·판매 이후의 서비스 시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중 스마트자동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라 증시에서는 완성차 생산업체, 관련 설비 제조업체, 프로그램개발과 운영 업체 등 업종이 테마주로 몸값이 상승중이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상하이자동차(上汽集團, 600104.SH), 성로통신(盛路通信, 002446.SZ), 금고고빈(金固股份, 002488.SZ), 영지련(榮之聯, 002642.SZ) 등이 있다. 

◆ '혁신'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는 증권산업 

2014년 중국 A주 상승세 속 최고의 '스타주' 였던 증권업계는 2015년에도 몸값이 치솟을 전망이다. 중국 증시의 활황장 진입이 유력한 가운데, 증권사의 혁신 노력과 무위험이자율 하락이 더해져 올해 증권사는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증권업계는 2006년 이후 극심한 부침을 겪어 왔다. 2006~2007년 증시 사상 최대 활황장 속에서 호황을 누렸지만, 2008~2012년 A주 거품 붕괴 후 증권사도 침체를 면치 못했다.

당시 중국 증권사의 수익구조는 중계수수료 수입에 치중돼있었다. 2002년 증권 당국이 중계수수료 자율화에 나서면서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졌고 증권사 수익구조도 악화됐다.

그러나 2013년 실적 악화 개선을 위한 자구책 마련과 서비스 혁신으로 증권업계는 전기를 맞았다.

2014년 국금증권, 중산증권 등 증권사의 인터넷 금융 시장 진출 등 돌파구 마련으로 증권사의 회생이 시작됐고, 상하이거래소가 12월 1일부터 공모주 청약에서 신용 거래와 대주 거래를 허용하는 등 증권사 수익구조 다양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쩡쑤펀(曾素芬) 흥업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 증권업계는 1980년대 미국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1975년 중계 수수료 자유화에 나섰다. 이후 미국 투자은행의 수수료 수입이 급감했고, 위기의식을 느낀 투자은행들은 시장조성자, 인수합병, 파생상품 등 새로운 사업 '먹거리' 찾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미국 투자은행은 질적 양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유명 투자은행도 이 시기에 탄생했다.

자오원차오(繳文超) 평안(平安)증권 애널리스트도 중국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을 중계, 투자와 신용거래로 나누고 이중 중계업무의 수익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신용·대주거래, 주식담보대출 등 신용거래 업무 강화를 미래 중국 증권업이 나아가야 할 길로 제시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2013년 말  3456억 위안에서 2014년 12월 25일 기준 9223억 위안으로 1년 동안 5767억 위안이 늘었다. 중국 주요 대형 증권사의 신용거래 금리는 8.6% 수준으로, 2015년 신용융자 거래규모가 전혀 늘어나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증권사는 올해 798억 3900만 위안의 이자소득을 거두게 된다.

자오원차오는 올해 A주가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2015년 신용·대주거래 융자잔액이 1조 2000억~1조 5000억 위안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증권사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이다. 자오 애널리스트는 2015년 증권사의 순이익 증가율이 6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국유기업 개혁과 관련이 있는 증권사 주식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유했다.

국유기업 개혁 소재의 증권사 주식에는 동북증권(東北證券,000686.SZ), 국원증권(國元證券, 000728.SZ), 서부증권(西部證券, 002673.SZ), 산서증권(山西證券, 002500.SZ), 동오증권(東吳證券, 601555.SH), 국금증권(國金證券, 600109.SH), 화태증권(華泰證券, 601688.SH) 등이 있다. <下편에 이어짐>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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