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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대전환] 한국투자 'KIS베트남' 5년, TOP5를 꿈꾸다

기사등록 : 2015-01-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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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베트남, 설립 2년 만에 흑자전환..주식 중개부문 3년내 톱5 목표

[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과 EPS(베트남 현지 증권사), 나아가 한국과 베트남 금융시장의 '결혼'이다."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지난 2010년 12월 베트남 호치민.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EPS(Empower Securities Corporation)의 지분 48.8%를 인수해 합작증권사인 'KIS베트남(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을 설립했다.

2006년 업계 최초로 베트남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며  '기회의 땅' 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후, 유 사장은 평생 함께 할 것을 약속하는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표현했다.

인구 수 9300만명, 30대 이하의 젊은 인구가 전체 60%나 되는 베트남은 '기회의 땅'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 국가다.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GDP(국내총생산)은 5.98% 증가할 것으로 추정,  2011년 이후 성장세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던 1970년대와 닮은 꼴로 불리며 국내 증권사들에게 블루오션(Blue Ocean) 시장으로 떠오른 베트남. 한국투자증권은 적극적인 시장 조사를 통해 현지 증권사를 인수했고,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성공적으로 베트남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진출에 앞서 약 3년간 충분히 스터디를 진행하고 협상에 걸쳐 인수 대상 증권사를 선정했다. 인수 대상이 되는 증권사의 평가 요소로는 경영권 확보와 선진 노하우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여부 등이 포함됐다.

인수 2년 만인 2012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전체 증권사 가운데 절반이 채 안되는 40%만이 흑자를 내는 환경에서 거둔 결실이다. 지난해에는 지분율을 92.3%로 확대, 경영권 안정화 작업도 마무리했다.

인수 당시 49명이던 임직원은 현재 82명으로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0.25%에서 지난해 말 1.11%까지 끌어올렸다. 60위권에 머물던 시장 점유율이 4년 만에 20위권 내로 진입했다. 이는 100여개의 현지 증권사들 사이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이 같은 KIS베트남의 성공 비결로는 철저한 현지화를 꼽을 수 있다.

EPS를 인수한 후 현지화하기 위해 EPS 고객 베이스와 현지 직원들을 최우선 순위에 뒀다.

또 베트남 증권시장에서 가장 핵심사업인 주식 중개 부분에 집중하며, 한국에서 경험한 선진 노하우를 접목시키며 신뢰도를 쌓는데 열중했다.

지난해 1월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신규 도입,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웹트레이딩시스템(WTS)과 함께 3대 트레이딩 플랫폼으로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식 HTS를 통해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성공한 후 초기 시장인 MTS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MTS 홍보와 마케팅은 물론 수익률 대회 등을 개최하며 투자자들에게 MTS를 알리고 있는 중이다.

오경희 KIS베트남 법인장은 "아직 베트남 증권시장에 MTS 활용이 일반화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바라보고 경쟁력을 갖춘 IT분야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끄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한국계 증권사로서 신뢰도를 구축, 장기적으로 베트남과 같이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믿음을 주면서 베트남 현지인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장애인 지원 활동과 대학생 장학금 지원 등 현지에서 봉사도 앞장서고 있고, 한류콘텐츠를 활용, 한국 음식 만들기 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KIS베트남 알리기도 쉬지 않고 있다.

오 법인장은 "3년 내 베트남 증권시장에서 주식 중개부분 상위 5위권(TOP5) 내에 드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발판 삼아 베트남 제1의 증권사로 성장하겠다"며 "베트남 경제가 발전과 KIS베트남도 함께 성장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지난달 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 임직원과 고객들이 베트남 장애학교에 방문,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한국투자증권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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