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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글로비스 잔여지분 매물화 가능성에 블록딜 무산"

기사등록 : 2015-01-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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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 시나리오 변수, 합병 관측등 상당기간 주가 부담 우려

[뉴스핌=이영기 이에라 기자]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이 불발됐다. 블록딜 이후 잔여지분의 추가 매각 가능성이 이번 매각을 가로막은 것으로 투자은행(IB)들은 보고 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향후 상당기간 부담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 부자가 추진했던 현대글로비스 주식의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가 물량이 방대하고, 일부 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 무산으로 현대글로비스 매각으로 현대모비스 지분을 산다는 기존 승계 시나리오는 당분간 다시 시도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됐던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합병 시나리오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전날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씨티그룹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에게 현대글로비스 블록딜 공지를 보냈다. 매각 물량은 현대글로비스 502만2170주(13.4%)로 매각 단가는 전일 종가 30만원보다 7.5∼12% 디스카운트된 주당 26만4000원∼27만7500원이다.

IB업계에서는 1조5000억원 규모의 물량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할인율이 10% 이상으로 대형 IB등을 통해 소화될 가능성은 높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블록딜 이후 잔여지분 29.99%를 현대 오너가 계속 보유한다는 믿음이 흔들린 것이 매각 불발의 원인으로 진단하는 분위기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매각 후 잔여 지분을 오너가에서 계속 보유한다면 시장에서 소화됐을 것"이라며 "이번 딜 이후에 잔여지분이 매물화된다는 전제에서는 가격에 대해 시각이 달려졌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 매각 무산에 대해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아마도 물량 부담 때문에 무산됐을 것"이라며 "지분매각 불발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현대 오너가의 의도를 알았기 때문에 향후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주가가 눌릴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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