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우뚝 선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고 중국 1위 업체로 올라설 수 있을까.
13일(현지시각) CNBC는 샤오미가 오는 15일 신제품인 Mi5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광고 방식이 흥미롭다고 보도했다.
샤오미 신제품 티저 [출처: 샤오미 페이스북] |
샤오미는 지난 13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AS__as paper", "The__the better", "As__as a bell"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신제품 스마트폰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이처럼 비밀스러운 문구로 신제품 출시를 암시하는 광고는 애플이 꾸준히 사용해오던 방식이다.
샤오미가 15일 공개할 신제품 Mi5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이전 버전 Mi4보다 더욱 얇고 가벼우며 빠른 구동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Mi4는 지난해 샤오미를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성장하게 만든 제품이다.
넬리 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삼성과 HTC의 신제품이 쪽박을 찬 지금이 샤오미가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제품 공개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둔 시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샤 디렉터는 "샤오미가 춘절을 맞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는 샤오미의 상승세는 꺼지지 않고 있다. 고성능 저가 스마트폰 Mi4를 내세워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데 이어 세계 시장에선 삼성과 애플에 이어 3위로 자리매김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량도 2013년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6110만대를 기록했으며 기업가치 역시 1년 4개월 만에 4.4배 늘어난 450억달러(약 50조4988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에도 시장은 여전히 샤오미의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정체기를 맞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가 전략 외에 반전을 노릴 강력한 특허기술과 혁신이 없다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2016년까지 스마트폰관련 특허 80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5만여 건, 7만여 건의 특허를 보유한 자국 내 경쟁사인 ZTE와 화웨이와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마크 리 번스타인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샤오미의 해외시장 진출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스타트업으로서 강력한 지적재산권이나 특허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샤오미는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에릭슨과, 자국 내에서는 화웨이 및 ZTE 등과 특허 분쟁에 휘말린 바 있다.
포브스도 저가 전략을 빼곤 크게 혁신적이라 할 수 있는 부문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