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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스위스 쇼크로 4개월래 최고치 기록

기사등록 : 2015-01-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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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당 1264.80달러…"연말께 1400$ 돌파 예상"

[뉴스핌=배효진 기자] 스위스 최저환율제 폐지 쇼크가 추락하던 금값에 날개를 달아줬다.

국제금융시장에서 금 가격은 15일(현지시각) 스위스중앙은행(SNB)의 최저환율제 폐지 결정에 4개월래 최고수준으로 뛰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30.30달러, 2.5% 오른 온스당 1264.80달러에 거래됐다.

금/유로 가격 변동 추이 [출처 : FT]
SNB는 자국 통화가치 상승을 막기위해 지난 2011년 9월 도입한 최저환율제 폐지를 선언했다. SNB는 환율하한제 도입 후 프랑화 강세를 막기 위해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유동성을 투입해왔다.

이에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스위스 프랑의 강세로 이렇다 할 시세 변동 없이 보합세를 지속해온 금이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저유가, 뉴욕증시 약세 등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금값 상승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CNBC 등 외신은 SNB 최저환율제 폐지로 금이 지난해 부진을 씻어내고 상승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투자기관 스턴애지 철강금속 담당 애널리스트 마이클 두다는 스위스 쇼크가 금값 상승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두다는 일본중앙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으로 자국 통화 약세를 이끄는 점도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을 한층 부각시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15일 기준으로 일본 엔화는 달러당 117.90엔으로 6년 연속 약세를 기록했으며, 유로화는 지난 13일 1유로당 1.1773달러로 9년래 최저점을 찍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이후 금이 유로 대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며 "올 연말이면 금이 온스당 1400달러까지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은 15일 온스당 1085.12유로로 전날보다 43.39유로, 0.04%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트레이더들이 달러 강세와 ECB 양적완화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어 금 매수 포지션 확대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FT는 유로 대비 금값 200일 이동 평균이 9%라는 점을 지적하며 스위스 쇼크에도 상승세가 지나치게 확장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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