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페루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페루 중앙은행은 15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18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전원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을 뒤집는 결과다.
페루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지난해 7월과 9월 이후 7개월 내에 세 번째다.
페루중앙은행은 성명문에서 연료가격이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하며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2%에 근접하고 경제사이클과 성장률도 지난해 내내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향후 추가 인하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휴고 페레아 BBVA 방코 컨티넨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페루중앙은행은 경제활동이 약화된다는 점에서 금리를 인하했다”면서 “외환시장이 상대적으로 잠잠하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굉장히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칠레중앙은행은 유가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면서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했다. 칠레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까지 4개월 연속 인하되다가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칠레중앙은행은 성명서에서 지난 15개월간 8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이 낮게 유지되고 있지만 임금 상승과 고용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12월 칠레의 물가상승률은 4.6%로 5.5%를 기록한 12월보다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