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미국과 영국 정부가 각종 사이버 공격 위협에 맞서 공동 전선을 취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AP통신 등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오는 16일 정상회담을 갖고 사이버 방어력 증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대통령 [사진 : AP/뉴시스] |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최근 소니픽처스와 미국 중부사령부 트위터 해킹 사건을 언급하며 "실직적 위협으로 다가온 사이버 공격에 공동 대응하기로 오바마 대통령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테러 훈련, 사이버 조직 창설 등 이번 대응은 사상 최대 규모의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양 측은 뉴욕과 런던 은행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워게임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이버 셀'이라 불리는 이번 훈련에는 양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물론, 시중은행들도 모두 참여한다. 외신은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사이버 공격을 통해 현재의 대응 수준을 파악하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양 측은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테러 대응에 필요한 방어 수준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이버 테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버 조직을 창설하고, 필요한 요원을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다. 사이버 조직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안보국(CIA),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와 국내정보국(MI5) 등 양국 정보 기관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사이버 요원 양성 프로그램인 '풀브라이트 사이버 시큐리티 어워드'를 통해 사이버 보안을 연구하는 양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캠브리지 대학,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등 미국과 영국의 명문대들도 우수한 컴퓨터 과학자들을 투입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