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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스위스 누구? 중국-덴마크 ‘물망’

기사등록 : 2015-01-21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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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금 유출 및 외환보유액 감소 등 적신호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위스중앙은행의 전격적인 환율하한제 폐지에 따른 충격이 진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른바 전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위스가 유로/프랑 페그제를 종료한 것을 필두로 흡사한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투자자들은 덴마크와 중국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덴마크 중앙은행이 예기치 않은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페그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판단은 다르다.

[출처:뉴시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로 유로화 평가절하가 추가로 이뤄질 경우 기존의 환율 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헤지펀드를 필두로 외환 투자자들은 덴마크 크로네/유로 페그제 폐지를 겨냥, 크로네화 상승 포지션을 늘리고 나섰다.

덴마크중앙은행은 1유로당 7.46038크로네를 환율하한선으로 하는 페그제를 198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엄격한 페그제를 장기간에 걸쳐 유지하고 있지만 덴마크중앙은행이 이를 종료할 경우 시장 충격이 스위스에 비해 미미할 전망이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트레이딩에서 크로네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0.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스위스 프랑화의 비중인 2.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경계하는 것은 중국이다. 글로벌 환율전쟁이 가열되는 상황에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환율제도를 유지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발생, 현실적으로 이를 고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중국이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페그제를 폐지하거나 변동폭을 확대할 경우 외환시장은 물론이고 수출시장을 중심으로 실물경기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의 총 부채는 GDP 대비 250%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촉발시키는 데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진단이다.

여기에 지난달 은행권 여신 증가율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은 이미 실물경기가 활력을 잃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자본 유출도 투자자들을 긴장시키는 부분이다. 핫머니가 중국을 빠져나가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상황이며, 이는 투자자들의 위안화 상승 기대감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4분기 해외 자본의 중국 유출이 1200억달러로, 3분기 680억달러에서 대폭 늘어났다. 또 지난 4분기 중국 외환보유액은 480억달러 감소한 3조84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정황을 감안할 때 중국인민은행이 기존의 환율 페그제를 유지하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비용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고, 궁극적으로 환율제를 종료하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미국 투자매체 마켓워치는 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등 올해 환율 페그제 유지를 위한 새로운 대책을 동원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속성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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