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스위스 중앙은행(SNB) 총재가 환율하한제 폐지 이틀 만에 필요시 외환시장 재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이다.
17일(현지시각) 스위스 일간지 NZZ와의 인터뷰에서 토머스 조던 SNB총재는 스위스프랑의 최저 환율제 포기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필요하다면 다시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하한제 폐지가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자본 통제는 현실적 방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SNB의 환율하한제 폐지 이후 스위스프랑 가치는 유로화 대비로 한 때 30% 폭등하는 등 시장 혼란이 초래됐다. 또 스위스프랑 폭등으로 일부 브로커들은 폐업 위기에 처하는 한편 글로벌 은행들도 상당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던 총재는 스위스프랑이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고 언급하며 계속해서 시장 상황을 모니터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시장 개입에 나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SNB가 지난달 자국통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것이라 밝힌 만큼 프랑화가 안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