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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뉴노멀이 호재?…"경제 균형 찾는 과정"

기사등록 : 2015-01-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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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츠 "열악한 소득수준과 불균형 성장으로 반감 우려"

[뉴스핌=배효진 기자] 지난해 24년 만에 가장 낮은 7.4%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의 겸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오히려 '뉴노멀'(저성장·저물가 시대 새로운 규칙을 이르는 말) 진입을 반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20일(현지시각) 미국의 경제전문 온라인매체인 쿼츠는 중국 정부가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것을 밝히는 데 주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 : 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4월 중국이 명목 GDP가 아닌 실질구매력(PPP) 기준으로 이미 미국을 제쳤다고 발표했다. 1872년 미국이 당시 세계 1위 경제대국인 영국을 넘어선 이후 140년 만이다. 중국은 명목 GDP에서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10조달러를 달성한 국가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미국 명목 GDP는 17조5000억달러다.

쿼츠는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경제규모에 비해 열악한 소득 수준 등 불균형 성장 문제로 국민들의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중국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6747달러다. 같은 기간 미국(5만4364달러)이나 한국(2만6205달러)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소득불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중국의 지니계수(인구분포와 소득분포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수치로 0은 완전평등, 1은 완전불평등한 상태를 말한다)도 0.55로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지니계수가 0.4를 넘어서면 소득 분배가 잘 이뤄지지 않고 불평등이 심각한 상태를 의미한다.

지안 마리아 밀레시 페레티 IMF 부국장은 "7.4%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뉴노멀은 경기 후퇴가 아닌 소득 불균형, 도농 임금격차 등 중국 경제 위험요인과 취약성을 제거할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경제 중심이 소비와 서비스로 이동하고 정부가 부정부패 철폐에 적극적인 점도 경제가 한 단계 성장하는 데 긍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성숭청(盛松成) 중국인민은행 조사통계사 사장은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부문 지지강도가 높다"며 "실물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경기 둔화 우려에도 지난해 위안화 대출액은 9조7800억위안을 기록했다. 민간융자규모와 주식·채권을 포함한 직접 융자규모도 각각 16조4600억위안, 2조8600억위안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도 기업이나 투자자들은 미국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다.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20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응답자의 38%가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중국은 34%로 뒤를 이었다. 최근 5년 내 미국이 중국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중국을 선택한 응답자가 39%로 21%를 기록한 미국을 앞섰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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