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일본계 사모펀드(PEF)인 오릭스와 국내 PEF 파인스트리트가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인수가격을 1조원 이상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하고자 하는 지분율을 고려하면 예상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는 오릭스와 파인스트리트가 참여했다.
두 PEF가 제시한 매수대상 지분은 현대측 지분(22.43%)과 동반매도권을 가진 자베즈(9.54%) 및 나타시스은행(4.74%) 등 36.71%으로 매수가격도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수가격이 당초 현대측 장부가(주당 1만 1500원)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한 IB업계의 분석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측 보유지분 22.43%에 대해 6100억원 이상이라면 같은 논리로 봐도 매수제안한 지분 36.71%의 가격은 9989억원으로 약 1조원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제시된 가격은 현대증권의 시장가(7000원 기준)에 60% 넘는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특히 현대그룹측이 꺼리는 장부가 이하의 매각은 피할 수 있어 현대증권의 매각은 별 무리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현대그룹측에서는 매각 손실을 꺼릴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런 상황을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