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1월28일 오전 11시2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양섭 기자] 동아에스티가 자체개발한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테디졸리드/DA-7218)'가 작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데 이어 유럽에서도 올 하반기쯤 본격적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럽 의약품청은 최근 큐비스트의 테디졸리드(tedizolid)에 대해 승인을 권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승인 권고 후 일반적으로 2~3개월 뒤에 판매 허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올 하반기에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판매 허가 뒤 일정 기간이 걸리긴 하지만 연내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테디졸리드는 동아에스티가 자체개발한 MRSA(그람양성균) 항생제다. MRSA(Methicillin 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이란 항생제 내성이 생긴 병원균을 말한다.
동아에스티는 이 약을 개발 한 뒤 지난 2007년 트리우스(Trius)사와 라이선스 아웃을 체결해 국내판권을 제외한 글로벌판권을 트리우스사에 이전했는데, 트리우스사가 큐비스트에 매각되고 큐비스트는 머크가 또 인수했다. 이런 인수 과정을 거치면서 테디졸리드에 대한 상업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테디졸리드는 지난 6월부터 제품명 '시벡스트로'로 미국 판매가 시작됐는데 3개월만에 약 250만달러의 매출이 발생했다. 정보라 동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250만달러 판매됐고, 4분기에는 500~600만달러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올해 빠르게 매출이 증가할 경우 동아에스티 주가 상승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주용 부국증권 연구원도 "머크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강한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벡스트로의 시장침투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에 대한 러닝로열티를 받게 된다. 회사측은 "로열티 매출로 관련 수익을 인식한다"면서도 "로열티 비율은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5~7%로 예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로열티는 매출대비 5~7%를 수령하게 되며 오는 2018~2019년쯤 피크세일(peak sales) 3억 달러 이상(시벡스트로에 대한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MRSA 치료항생제 시장은 관련 시장 규모는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은 3조7000억원, 이중 미국이 50%, 유럽이 약 30%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시장엔 반코마이신(Vancomycin), 자이복스(Zyvox), 큐비신(Cubicin), 등이 있다. 반코마이신과 자이복스는 출시한지 이미 오래된 치료제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내성균이 증가하고 있어 점차 사용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김 연구원은 "큐비스트의 큐비신(Cubicin)의 특허가 2017년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제네릭 출시(2016년 호스피라사의 제품 발매 예정)에 따른 점유율 감소를 시벡스트로가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예상 실적에 대해 부국증권은 매출 5933억원, 영업이익 571억원, 동부증권은 매출 5949억원, 영업이익 532억원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