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주 후반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
미국 상무부가 내놓은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로 3분기의 5.0%에서 대폭 후퇴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 3.0% 역시 크게 밑돌았다.
자신했던 경기 회복 흐름에 차질이 생기면서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95.00수준으로 지난 한 주 기준으로 0.33%가 떨어졌다.
달러화는 안전자산인 엔화 대비로 더 큰 폭의 하락세를 연출했는데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 0.69% 하락한 117.50엔 수준에 거래됐으며 지난 한 주 동안은 0.28%가 밀렸다. 이로써 1월 한 달 동안 달러/엔 환율은 1.83%가 떨어졌다.
한편 유로화는 1월 디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그리스에서의 긴축 반대 움직임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지난 주말 유로/달러 환율은 1.1287달러로 0.27%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주간 단위로는 0.71% 오르며 7주 만에 첫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1월 한 달 기준으로는 6.71%가 밀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미국과 유럽의 경제 상황을 보여줄 지표들에 촉각을 곤두세울 예정이다.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의 경우 22만~23만5000개 정도 늘었을 것으로 예상돼 12월의 25만2000개보다는 부진하겠지만 12개월 연속 20만개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과 관련해서는 2일 쏟아질 제조업 지표들과 더불어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관련 상황 전개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와는 구제금융 직접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갈등을 원치 않는다며 다시 한 발 물러선 그리스는 이번 주 영국과 이탈리아 재무장관들과 회동을 갖고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 외환시장은 3일 예정된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하 여부와 이에 따른 호주달러 변화 등도 주시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