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한 해가 마무리되고 2015년이 시작되는 이번 주 달러 강세 흐름이 계속해서 주요 시장 테마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5.0%를 기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강력한 소비 증가세를 바탕으로 앞서 발표됐던 3.9%보다 더 가파른 성장세가 확인된 것이다.
반면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를 포함한 다양한 자산 매입 계획 등 추가 완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유로화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이례적인 통화 완화책을 쓰고 있는 일본에서도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6개월래 최저치로 둔화된 것으로 나와 엔화가 부담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달러가 이는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전세계 주요 31개 통화 대비 가치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앰허스트피어폰트증권 전략가 로버트 신치는 "주요 통화 중 달러 대비 오름세를 보인 통화는 없다"며 "미국 금리 전망에 상당히 큰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주요 10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환산한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지난 주말 1130.61 수준으로 올 들어 11% 가량 오른 상태로,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은 120.31엔으로 달러 가치가 올 한 해 14% 정도 올라 3년째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유로/달러 환율의 경우 1.2183달러 정도로 달러 가치가 13% 상승해 2005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그렸다.
블룸버그가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달러화가 내년에도 주요 통화 대비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JP모간체이스 외환전략가 케빈 헤브너는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시장에 변동성이 상당히 남아 있음을 강조하고 싶어 하지만 미국 (경제) 전망에는 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투자자들은 이번 주 한산한 거래 분위기 속에 31일 발표될 중국의 12월 HSBC 제조업 PMI 최종치와 1월1일 나올 공식 제조업PMI, 2일 발표되는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PMI 지표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