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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식 사면 안 되는 세 가지 이유

기사등록 : 2015-02-03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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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유로화 약세, 투자자금 유입에 걸림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주식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라 유럽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 같은 전략으로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에도 불구, 유럽 주식은 투자 가치가 거의 전무하다는 주장이다.

[출처:블룸버그통신]
 2일(현지시각) UBS는 대다수의 투자자들 움직임과 달리 유럽 증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강하게 드러냈다.

국채 수익률이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보이는 한편 유로화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점 외에도 유럽 주식 투자를 경계해야 할 이유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UBS는 무엇보다 QE의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적신호와 경기 침체 리스크는 뿌리 깊은 구조적 문제에 해당하며, QE만으로 이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고용 시장 개혁을 포함해 주요 회원국들이 반드시 필요한 경제 구조 개혁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며, 이 때문에 영속 가능한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고 UBS는 강조했다.

지난 달 22일 ECB가 QE 계획을 전격 발표한 이후 독일을 포함한 주요국 증시와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 500이 일제히 상승했지만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1월 인플레이션이 2009년 7월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고, 제조업 경기도 둔화되는 등 지표 하강이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UBS의 진단이다.

이어 유럽 기업의 이익 증가도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UBS는 판단했다.

캐런 올니 전략가는 “유럽 기업의 이익 성장은 5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미국과 유럽의 수익성 회복 속도 차이가 사상 최대치로 벌어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유로화가 가파르게 떨어진 데 따라 수출 기업의 실적 향상이 일정 부분 기대되지만 이는 중장기적인 기업 수익성을 장담할 만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유로화 하락이 기업 이익을 늘리고, 아울러 실물경기를 활성화시키는 선순환을 일으킬 것이라는 정책자들의 계산과 달리 투자 자금 유입에 브레이크를 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UBS는 내다봤다.

유로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이 투자자들의 유로화 표시 자산 매입에 대한 매력을 꺾어 놓는다는 지적이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최근 6개월 사이 15.6% 급락했고, 연초 이후에도 무려 6% 이상 떨어졌다. 유로화의 추세적인 약세가 점쳐지는 데 따라 아시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관련 자산 매입을 꺼리는 움직임이라고 UBS는 전했다.

올니 전략가는 “다수의 투자가들이 유로/달러가 1.10달러 혹은 패러티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유로화 평가절하에 따른 수출 기업의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환율 급등락과 자산 가치 하락에 대한 리스크가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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