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금(金)시세가 반등하며 금테크가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매매창구나 투자수단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자의 전형적 방법인 골드바 투자는 부가세 등을 감안했을 때 매수가격과 매도가 차이가 최대 40%까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를 목적으로 한 금매입은 실물이 아닌 통장으로 해야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골드바 판매를 전영업점으로 확대했으며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의 금통장 계좌수도 꾸준히 증가세다.
신한은행의 2012말 기준 '골드리슈'는 11만9694계좌였지만 2013년 12만9411계좌, 지난해 말에는 13만1014계좌로 증가했다.
KRX금시장도 이용자가 증가세다. KRX금시장의 지난해 3월 개설 초기 일평균 거래량이 4kg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기준으로 10kg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같은 금통장 투자라도 은행, 증권사 등 창구별 가격차이가 크다. 전날 기준(장 마감후) 신한은행의 골드리슈통장으로 매입시 금 가격은 1g당 4만5817.71원이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거래할 경우 4만5350원에 매입할 수 있다. 은행의 경우 창구 수수료가 1%가량인 데 반해 증권사 HTS를 통한 KRX금시장 온라인 수수료는 0.2%로 1kg 매수 기준으로 46만원 가량의 차이가 난다.
이같은 격차는 금 실물인 골드바로 찾아갈 경우 더욱 확대된다. KRX금시장과 은행의 골드뱅킹을 통해 실물을 인출할 경우 10%의 부가가치세는 동일하게 부과된다.
하지만 실물인출 수수료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KRX금시장 이용시 1kg 인출시 예탁결제원, 증권사 수수료 등을 포함해 2%이다. 반면 골드뱅킹은 4.9~7%까지로 최종 비용은 27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한 은행창구 직원은 "(골드뱅킹이 파생결합증권에 해당해)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를 내야한다는 논란이 일어나며 거액자산가 투자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골드뱅킹 거래가 증권사 HTS보다 비싸긴 하다"고 귀띔했다.
현재 KRX금시장 회원사로는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등 11개 증권사와 고려아연, 대성금속 등 58개 실물사업자로 구성됐다. 일반투자자들은 11개 증권사 창구에서 금계좌 개설신청을 한 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다.
시세차익을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골드바를 보유하기보다 계좌 거래가 유리하다.
공도현 KRX금시장 운영팀장은 "투자목적을 전제로 금투자를 할 때에는 반드시 실물거래는 피해야한다"며 "(가격이 동일하다는 전제 하에)골드뱅킹으로 금 실물의 매수-매도 가격 차이는 17.8%, 홈쇼핑골드바의 경우 4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