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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자사주 매입 올해도 ‘후끈’

기사등록 : 2015-02-04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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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10%대 증가 예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6년 강세장을 이끈 핵심 축 가운데 하나인 자사주 매입이 올해도 후끈 달아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초 증시 변동성이 크게 상승,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출처:블룸버그통신]
 3일(현지시각) 골드만 삭스는 S&P500 지수 편입 기업이 올해 6040억달러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2% 높은 수치다. 이 경우 S&P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3년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13년 20% 늘어난 이후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주가 하방경직성을 높이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기업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 밸류에이션 부담이 한층 더 고조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긍정적인 관측이 투자심리를 진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따른 주가 하락 압박도 자사주 매입으로 일정 부분 상쇄될 것으로 기대된다.

골드만 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주식 전략가는 “연초부터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움직임”이라며 “한 해 동안 자사주 매입이 대폭 늘어나며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조사 업체 비리니 어소시어츠가 1999년 이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1월 기업 자사주 매입은 지극히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면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고 시장 전문가는 강조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업의 자사주 매입 및 계획 발표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60% 급증했다.

지난해 S&P500 지수가 50여 차례에 걸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강세장을 연출한 것은 자사주 매입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판단이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수를 줄여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내는 동시에 주당순이익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엄격한 의미에서 이는 이상적인 펀더멘털 개선으로 보기 어렵지만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업계 애널리스트는 강조하고 있다.

비리니 어소시어츠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매년 2월 기업이 사들인 자사주는 평균 46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12개월 사이 5% 이상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파워셰어 바이백 어치버 ETF의 수익률이 지난 5년간 매년 2월 평균 3.8%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인 3.1%를 앞질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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