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아디다스를 누르고 미국 스포츠의류 시장 2위 업체로 올라선 언더아머가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 업체 2곳을 인수했다. 언더아머는 이번 인수를 통해 나이키가 선점한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업계 1위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언더아머 [출처: 언더아머 구글플러스] |
5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언더아머가 5600만달러(약 6080억원)에 운동량 측정 앱 개발 업체 마이피트니스팔과 엔도몬도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두 업체 인수금액은 각각 4750만달러, 850만달러다.
마이피트니스팔은 전 세계 8000만 사용자를 보유한 칼로리 관련 다이어트 앱 개발 업체다. 엔도몬도는 운동관리 앱 개발 업체로 세계 200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삼성전자의 웨어러블인 기어2와 기어핏에 전용앱이 탑재됐다.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로 전 세계 소비자들이 언더아머 제품을 통해 더욱 향상된 운동량 측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로 언더아머가 스포츠의류 업체에서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업체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평가한다.
앞서 지난 2013년 언더아머는 운동 관리 앱 개발 업체인 맵마이피트니스를 15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맵마이피트니스는 맵마이런, UA리코드 등 헬스케어 기기에 연동되는 다양한 건강관리 앱을 내놓으며 전 세계 31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언더아머는 스포츠의류 사업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언더아머는 지난 4분기 순이익 8800만달러, 주당순이익 40센트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억9500만달러로 순이익과 매출 모두 3분기 대비 31%, 37% 확대됐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