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러시아가 전략핵 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들이 감지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P/뉴시스] |
러시아는 지난주 '베어(bear)'로 불리는 핵무기 탑재 가능 전략폭격기 2대를 잉글랜드 남부 영공 40km까지 근접 비행하는 등 나토 국경 근처 영해상에서 공격적인 순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 나토 관계자는 "러시아가 핵전력 근대화에 나서고 관련 훈련 강도도 높이고 있다"며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 사용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혼합)전 가능성도 생겨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핵 강대국임을 직접 강조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이 올해 중 대륙간 핵탄도미사일 50기 이상을 러시아 군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CNBC는 나토 회원국들이 핵 억지력 효율성과 안전성에 관한 정례회의 차 모일 계획이지만 러시아의 핵 전략에 관한 광범위한 논의가 함께 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나토 관계자들은 러시아 핵 전략이 미칠 영향력을 충분히 검토한 뒤에 나토의 핵 전략 변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