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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 전력 증강에 NATO '심기 불편'

기사등록 : 2015-02-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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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정례회의서 러시아 핵전략 대응 방안 논의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러시아가 전략핵 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들이 감지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P/뉴시스]
4일(현지시각) CNBC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분쟁 시 핵무기 사용 조건을 낮추려 하고 있다며 나토 관계자들이 러시아의 핵전략과 관련해 5일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주 '베어(bear)'로 불리는 핵무기 탑재 가능 전략폭격기 2대를 잉글랜드 남부 영공 40km까지 근접 비행하는 등 나토 국경 근처 영해상에서 공격적인 순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 나토 관계자는 "러시아가 핵전력 근대화에 나서고 관련 훈련 강도도 높이고 있다"며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 사용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혼합)전 가능성도 생겨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핵 강대국임을 직접 강조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이 올해 중 대륙간 핵탄도미사일 50기 이상을 러시아 군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CNBC는 나토 회원국들이 핵 억지력 효율성과 안전성에 관한 정례회의 차 모일 계획이지만 러시아의 핵 전략에 관한 광범위한 논의가 함께 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나토 관계자들은 러시아 핵 전략이 미칠 영향력을 충분히 검토한 뒤에 나토의 핵 전략 변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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