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월 미국 고용이 크게 개선됐다. 비농업 부문 신규 실자리 창출이 시장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고, 시간당 임금 상승률 역시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번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중반 금리인상에 타당성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6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가 25만7000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23만4000건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월간 추이[출처:미국 노동부] |
이번 지표에서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임금 상승률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를 웃도는 수치다.
고용 지표 개선에도 임금이 제자리걸음을 보이는 데 그치면서 내수 경기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으나 지난달 수치가 이 같은 우려를 다소 진정시켰다는 평가다.
올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임금 상승이 본격화될 경우 민간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다.
정규직 고용이 77만7000건 급증한 것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노동참여율 역시 지난해 12월 62.7%에서 1월 62.9%로 완만하게 개선됐다.
불완전 고용을 포함한 광의의 실업률은 같은 기간 11.2%에서 11.3%로 상승했고, 파트타임 고용이 4만건 증가했다.
지난달 고용 지표가 성장 속도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진정시켰다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BTIG의 댄 그린호스 전략가는 “외부 악재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고용 지표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회복이 상당히 강하다”며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인내심 있게’라는 문구를 삭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