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7억5000만달러(약 11조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 규모는 올 들어 최대로 지난주 애플이 발행한 회사채 65억달러의 회사채보다도훨씬 큰 규모다. MS가 채권을 발행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회사 측은 자사주 매입이나 자본비용, 부채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MS가 발행하는 회사채의 만기는 5~40년으로 다양하다. 투자자들은 MS와 애플, 머크와 같은 대기업들이 현금 보유량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짐 코챈 웰스파고 자산운용 채권 스트래티지스트는 “MS의 회사채 발행은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없어도 굉장히 유리한 조달조건을 활용하려는 투자적격 등급의 기업들의 패턴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MS와 애플은 해외에 대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법인세를 피하기 위해 이를 미국으로 들여오지 않고 있다. 대신에 미국 내에서 낮은 금리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말 1.65%보다 상승한 1.98%로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