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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전세계 부유층 자산 1000억달러 '돈세탁' 파문

기사등록 : 2015-02-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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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당시 비밀리스트 유출…조세피난처에 개인·법인명의 은닉

[뉴스핌=노종빈 기자] 영국계 HSBC은행의 스위스 프라이빗뱅킹(PB) 사업부가 전세계 부유층 고객들의 자산을 비밀리에 빼돌려 은닉하고 탈세를 돕는 등 사실상 '돈세탁' 범죄 행위를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각)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HSBC의 PB조직이 부패 정치인이나 국제 범죄자 등 부유층 고객들의 자산을 조세회피처 소재 법인 명의로 은닉하는 등 탈세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지난 2007년 당시 입수된 명단을 기준으로 전세계 부유층 고객 6만여 명의 자산이 203개국의 개인과 법인 명의로 개설된 10만여 개의 계좌로 자금 1000억달러(약 109조5500억원)에 이르는 자산을 분산예치해 관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고객 리스트 가운데는 왕족이나 연예인, 정치인 등 유명인사는 물론 테러 용의자나 마약·불법무기 거래 범죄자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 가운데 한국인 명의의 계좌도 20건으로 전체 예금 규모는 2130만달러(약 232억원)이었다.

스위스는 지난 2013년 서명국 간 조세관련 정보제공 국제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조세 자동정보교환 협정에도 서명했다.

스위스는 1930년대부터 자국내 은행 계좌와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비밀주의를 유지해왔으나 금융위기 발발 이후 비밀주의로 인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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