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라크와 쿠웨이트, 이란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 국가들이 아시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국제유가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일 마케팅에 따르면 이라크 석유판매공사는 바스라 경질유를 중동지역 기준 유종보다 4.10달러 낮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국영석유회사도 경질유의 3월 공식 판매 가격을 배럴당 2.10달러 낮춘다고 전했다. 2000년 3월 이후 가장 큰 인하폭이다.
[출처 : AP/뉴시스] |
쿠웨이트 석유공사도 2008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인 배럴당 4.10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가격인하는 OPEC의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주 아시아 판매가격을 14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린 데 따른 후속조치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해 11월 유가 하락 속에서도 목표 생산량을 줄이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컨설팅업체인 에사이 에너지의 새러 에머슨은 “이것은 석유수출국들이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노력”이라며 “가격 인하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