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세계 최대 IT 공룡기업인 애플이 자동차 전문 인력을 끌어모으며 비밀리에 전기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각)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한 비밀 프로젝트에 수 백명의 인원을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출처:블룸버그통신] |
애플은 이미 자동차 개발을 위해 관련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제너럴모터스에서 20년간 경력을 갖고 있으며, 에디 큐 인터넷소프트웨어부문 부사장은 페라리의 이사진이다.
스티브 자데스키 아이폰 디자인부문 부사장도 포드사에서 이직해왔으며, 지난해 영입한 산업 디자이너 마크 뉴슨 역시 1999년 포드사에서 컨셉카를 디자인한 바 있다.
애플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 이사회 멤버이자 J 크루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었다면 아이카(iCar)를 디자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모바일기기와 소프트웨어도 애플의 자동차 생산에 강점을 제공한다. 이미 애플은 자동차에 적용하기 적합한 지도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다.
틸로 코슬스키 가트너 부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어디에 있든 소통하려고 한다면 자동차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애플이 확보해 놓은 전세계 소매점들과 1800억달러에 육박하는 현금 보유량도 자동차 판매와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애플의 전기차 생산을 단기가 아닌 중장기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진 먼스터 파이퍼 재프리 애널리스트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 자동차가 5년 안에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이 본격적으로 자동차 개발에 나선다면 구글과의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무인자동차를 공개하고 미국 플로리다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4개 주에서 주행을 허가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